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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매트' 불붙은 경쟁···기능 유사해도 가격 '천차만별'

겨울철 난방비 절약 효과... 온수매트ㆍ카본매트 동시 인기
경동ㆍ귀뚜라미 유사성능 불구 가격차이 커....세심한 선택 필요

 

【청년일보】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보일러 업계 양대산맥 격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신제품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은 품질과 편의성 등 자사만의 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난방매트 수요 선점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자사의 대표적인 온수매트 사업뿐만 아니라 카본매트 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경우 난방매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카본매트에 올인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부다.

 

3일 보일러 업계 등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저마다 겨울철 난방매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와 차별화를 선보이고 있다. 

 

난방매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은 것은 온수매트다. 온수매트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이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집안 전체의 난방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하며 온수 특유의 포근한 따뜻함과 정확한 온도제어로 숙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수매트는 최근까지도 프리미엄 난방가전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평가다.

 

카본매트는 1990년대 전기매트(1세대)와 2010년대 온수매트(2세대)에 이어 2020년대 들어 각광받은 3세대 매트로 불린다. 특히 신소재 탄소섬유 열선 사용으로 전자파 위험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다.

 

카본매트 시장에서는 난방매트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귀뚜라미는 카본매트를 지난 2020년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과거 1세대 전기매트의 발열 과부하나 합선·전자파·화재 등 불편사항을 개선한 소비자 친화적 상품으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자사의 최신형 제품 '2024년형 블루투스 카본매트 온돌 KMF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 꼽힌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와 2중 특수 피복으로 제작한 특허받은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사용했다. 일체형 어댑터 콘트롤러를 적용해 선 빠짐으로 인한 불편을 없애고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본매트 후발주자 격인 경동나비엔은 기술력을 강조하며 숙면매트 온수에 이어 숙면매트 카본 시리즈를 출시하며 '투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카본매트(EME500)를 처음 출시한 경동나비엔은 그간 온수매트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선점해왔다. 아울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보다 넓히기 위해 카본매트 시장에 본격 참전한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인공지능(AI)으로 렘수면·일반수면 등 단계별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슬립루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이슬립과 협력해 최첨단 AI 숙면매트를 만들기 위해  숙면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경동나비엔은 자사 최신형 제품 '숙면매트 카본(EME520)'을 출시하며 난방매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0.5도 단위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고, 여기에 7개 열선으로 구성된 헵타코어열선과 매트 전체 온도감지 열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wifi 기능은 타제품과 차별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 제품 간에는 유사점이 많다는 평가다. 카본매트의 경우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제품은 전압이 낮은 직류전기방식(DC)을 채택해 전자파 위협을 낮췄으며, 좌우 분리난방이나 워셔블(세탁 가능), 원적외선 방출 기능 등이 비슷하다. 

 

아울러 두 모델(카본매트)간 판매량 역시 유사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선 곧 다가올 겨울철을 대비해 시장 수요가 높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제품 사이즈(싱글, 더블·퀸, 킹)마다 '24년형 블루투스 카본매트 온돌 KMF 시리즈'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경우 'EME520' 기준으로 싱글과 퀸, 킹 등 각각 3가지 제품 사이즈가 있는데 '킹'의 경우 주문량이 워낙 많아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사한 기능에도 두 모델간 가격 부분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각 기업의 카본매트 중 가장 '고급형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귀뚜라미의 카본매트(2024년형 블루투스 카본매트 온돌 KMF 시리즈 킹사이즈)는 50만6천원인데 반해, 경동나비엔의 숙면매트 카본은 38만8천원으로(EME520 킹사이즈) 약 12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이를 두고 귀뚜라미 관계자는 "컨트롤러의 경우 국산 제작인 점과 텐셀, 에어로실버, 큐어셀 등 고급 원단의 디자인이 적용돼 이같은 비용이 책정됐다"면서 "구체적으로 텐셀 30%, 에어로실버 52%, 큐어셀 18%가 들어가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기업 판매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의 경우 영업대리점이나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보단 대부분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를 한다. 반면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나 온열매트 등 대리점이 아닌 일부 대형 오프라인 매장(하이마트)에서 판매를 한다.  

 

다만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면서 귀뚜라미가 운영하는 귀뚜라미몰의 고객후기에는 콘트롤러와 매트가 결합되는 부분의 녹는 불량 발생으로 반품하고 다시 받았다며 고객센터와 연락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올라온다. 핵심 기술인 컨트롤러와 서비스 문제에 대한 불만이다. 

 

업계에서는 기능성에서는 대동소이하지만 가격차이가 크다며 제품의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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