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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인사 단행 삼성전자···파격적 인사 VS 안정화 여부 '촉각'

예년보다 빨라진 사장단 인사···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 주목
변화 대신 안정화 방점 전망···女, MZ 인재 중용 여부 관심 고조

 

【청년일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이르면 27일에서 28일에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기는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의 점증으로 일찌감치 쇄신 인사를 단행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한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통상 삼성전자의 인사 시기는 12월 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5일 사장단 인사, 6일 임원 인사 순이었다.

 

'인사 시계'가 빨라진 배경을 두고 재계 안팎에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고난의 행군'을 이어온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신속히 조기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부분은 한종희 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 부문장(사장) 체제 유지 여부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이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1심이 내년 1월경 나오기 때문에 파격적인 인사보단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 제기에 따른 조직 개편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거취도 주목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그룹 전체 기준으로 비(非)오너 일가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 사장 탄생 이후 올해도 여성 인재 깜짝 발탁 인사가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964년생인 이 사장은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을 공부한 이후 부레오버넷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7년 삼성전자로 거취를 옮긴 이 사장은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왔다.  

 

이밖에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예년보다 MZ세대에 해당하는 1980년대생 젊은 인재들을 얼마나 많이 발탁될 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에 게시된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 임원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으로 1980년대생 임원은 총 25명이다. 만 38세인 1985년생 임원(2명)이 가장 어린 편에 속하며 이들 모두 '상무' 직급을 달고 있다. 

 

X세대(1960~70년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 태어난 세대)와 비교했을 때 MZ 임원은 아직까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는 최근 4년 사이(2019~2022) 급격하게 늘어난 수준이다. 해당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명 ▲2020년 5명 ▲2021년 11명 ▲2022년 20명으로 4년 만에 10배가 증가했다.

 

이처럼 '젊은 피' 임원들이 몇 년 새 약진하는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연공서열을 타파한 과감한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 분위기 쇄신 등 '뉴삼성' 의지를 보이겠다는 과거 이재용 회장의 전략이 주효한 것이라고 내다본다. 

 

앞서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임직원 승진 시 요구됐던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해 30대 임원도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연공 서열을 타파하는 인사 제도다.

 

즉,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도록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구현한 것이 골자다. 지난해 80년대생 임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게 방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더욱 고삐를 죄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젊은 인재 발탁으로 미래 사업 준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 중순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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