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판교사옥. [사진=한국앤컴퍼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251/art_17032362262758_b3984f.png)
【 청년일보 】 경영권을 두고 '형제의 난'이 벌어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사실상 공개매수 마감일인 22일 약세로 마감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이달 초부터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종료일은 25일이지만, 연휴로 인해 23~25일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아, 사실상 이날이 마감일인 셈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컴퍼니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4.27% 하락한 1만6천38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초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주가는 공개매수 단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에 형성되는데, 이번에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5일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섰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올리는 '강수'를 뒀으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등판으로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어하는 차남 조현범 회장과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의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자 주가도 공개매수 단가인 2만4천원에 한참 못 미치는 1만7천원대를 오갔다.
조현범 회장(42.03%)과 조양래 명예회장(4.41%), 효성첨단소재(0.75%) 등 우호세력의 지분은 47.19%에 이른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이날까지 최근 이틀간 각각 60만주, 3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
조현식(18.93%)·조희원(10.61%)·조희경(0.81%) 등 '반(反) 조현범 연대' 측의 지분율은 30.38% 정도다.
한편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과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하고, 조 명예회장의 지분 확보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 신청 규모 등은 오는 27일 오전 공시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