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 소주 매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101/art_17041851643859_119608.jpg)
【 청년일보 】 국산주류와 수입주류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키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키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부터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췄다.
같은 용량의 처음처럼은 1천380원에서 1천320원으로, 새로는 1천290원에서 1천260원으로 각각 내렸다.
롯데마트는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360㎖) 가격을 각각 1천480원에서 1천340원으로 9.5%, 진로이즈백은 1천420원에서 1천290원으로 9.2% 각각 인하했다.
롯데마트는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한 처음처럼과 새로 가격은 이달 중 인하를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는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360㎖) 가격을 각각 1천490원에서 1천350원으로 9.4%, 처음처럼은 1천380원에서 1천350원으로 2.2% 각각 낮췄다.
이는 정부가 전날 출고분부터 소주 세금을 10%가량 인하했고, 소주 제조사가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미리 인하된 가격에 공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12월 22일 참이슬·진로 출고가격을 10.6% 내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2월 27일부터 처음처럼과 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별로 출고가 인하율, 재고 상황, 기존 판매 가격을 반영해 소액의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GS25는 이날부터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금복주, 대선주조, 무학, 보해, 충북소주, 한라산, 화요 등 소주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대선·C1소주, 좋은데이, 잎새주, 한라산소주 등 기존 2천100원짜리 상품은 1천900원으로 내렸다.
처음처럼, 금복주 맛있는참 오리지널, 시원소주 등 1천950원짜리 상품은 1천900원으로 50원 인하했다.
앞서 CU도 전날부터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2천1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진로이즈백은 2천원에서 1천8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날부터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을 1천900원에 판매하는 등 소줏값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의 이러한 가격 조정은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기준판매비율은 세금을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금액(과세표준)에서 공제하는 세금할인율로, 정부는 올해부터 공장출고가에서 유통비용과 판매이윤 등을 기준판매비율로 차감한 나머지 금액만 과세표준으로 정했다. 이로인해 소주의 세금부과기준과 출고가격이 연쇄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종가세(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과세) 대상인 국내 제조 주류와 수입산 주류는 주세 과세시점이 달라, 국내 제조 주류의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돼 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