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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업 주총 키워드 '주주환원'…책임 동반한 세대교체에 '방점'

올해 주총 키워드는 '주주환원' 및 '세대교체'
주요사 배당 확대·정책공개 "주주환원 강화"
오너가 4세 책임 경영 차원 '사내이사' 선임

 

【 청년일보 】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 주총 키워드는 '주주환원'과 책임을 동반한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각 사들은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안을 내놓고, 그룹 후계자의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지배구조 강화 및 책임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 15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1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주총을 마쳤다. 이어 28일 코오롱글로벌,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29일 GS건설 등이 주총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15일 주총에서 77%의 찬성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배당을 각각 2천550원, 2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규모는 총 4천17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2026년까지 보유한 자기주식(보통주 781만주·우선주 16만주, 지분율 각각 4.2%·9.8%)을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총액이 1조원 이상으로, 삼성물산 자기주식의 3분의 1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째 보통주 주당 600원, 우선주 주당 650원의 배당액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밝힌 배당정책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보장했는데 기존 배당성향 20~30% 유지와 주당 600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했다. 


또한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후에 지급대상 주주가 확정되도록 하여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현대건설은 내년까지 적용되는 배당정책과 관련, 영업이익 기준 15∼20% 수준을 책정했다며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건설업 특성상 경영실적 연계 배당정책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금배당 및 배당 기준일 변경 등을 결의했다. 결의된 현금배당은 1주당 700원으로, 결산 현금배당금 총액은 449억원이다. 


HDC현산은 지난 2020년에 현금배당을 16.6%로 늘려 600원으로 상향했고, 2023년도 현금배당 성향을 26.1%인 주당 700원으로 확대했다.


이어 HDC현산은 2024년~2026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별도 기준 당기 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기준일은 주주와 투자자 배당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결산기말(12월 31일)에서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바꾸기로 했다.  


DL이앤씨도 지난 2월 향후 3년(2024~2026년) 동안 적용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해당 기간 동안 연결 순이익의 25% 수준으로 방식은 현금배당(연결 순이익의 10%)과 자기주식 취득(연결 순이익의 15% 수준)이다. 


아울러 세대교체와 동시에 책임경영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오는 29일 주총을 통해 GS그룹 오너 일가 4세인 허윤용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허 사장은 최근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주식 증여로 GS건설 2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 역시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오너일가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들과 같이 등기이사로 등재되면 이사회 공식멤버로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반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도 진다.


상법 399조에는 '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하거나 그 임무를 게을리한 경우 그 이사는 회사에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허 사장과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지난해 위기를 겪은 양 사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승계과정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오너가 3·4세들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며 "책임경영이 강조되기 때문에 일반 주주들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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