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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악화에 사업부진"…작년 폐업자 100만 육박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치

 

【 청년일보 】 작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고용원 없는 영세 사업자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2분기 연속 감소하며 내수가 악화했다.

 

15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천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6만7천292명)보다 11만9천195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폐업자 수는 2020∼2022년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만명 수준까지 상승했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48만2천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48만8천79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사업 부진 외에 폐업 사유로는 기타(45만1천203명), 양도·양수(4만369건), 법인전환(4천6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2012년 12월(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6천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1만7천821명), 음식업(15만8천279명) 등 내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임대업(9만4천330명), 건설업(4만8천608명) 등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폐업자도 많았다.

 

지난해 폐업률은 9.0%로 2016년(11.7%) 이후 하락하다 8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폐업률은 가동사업자와 폐업자의 합계 대비 폐업자 수 비율이다.

 

폐업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5.2%를 기록한 뒤로 가동사업자 증가 등 영향으로 대체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폐업자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정부 지원금이 상당 부분 중단되면서 그간 잠재됐던 폐업 신고가 일부 더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중심으로 내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올해 1분기 약 2년 만에 마이너스(-9천명)로 돌아선 뒤 2분기 10만1천명 줄며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4천100명 줄며 2015년 4분기(-11만8천200명)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7월 경제 동향에서 경기 판단을 '다소 개선'에서 '개선세 다소 미약'으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주된 요인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내수'를 들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나흘 뒤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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