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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낙관론 확산"...올해 상반기 금 거래대금 전년比 40% 급증

지난해부터 美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개인투자자 비중 43%
증권가 "신흥국 중앙은행 실물 금매입 수요 지속...급락 우려 낮아"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금시장 현물 가격은 상반기 20% 가까이 오르는 등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거래대금은 총 8천793억원으로 전년 6천283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7,786㎏에서 8,962㎏으로 15% 증가했다.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 거래시장으로, 일반 주식 종목처럼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현재 1㎏, 100g 두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주체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관(39.7%), 실물 사업자(15.7%) 등 순이었다.

 

아울러 국내 금시장 현물 가격도 상반기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들어 9만원선을 뚫은 금 현물 값이 4월에는 1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금 현물 1㎏ 종목 가격은 6월 말 기준 1g당 10만3천410원으로 2월 말(8만7천330원) 대비 약 18%, 지난해 말 대비 약 20% 급등했다. 지난 4월16일에는 1g당 11만7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값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 인하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290t으로 2000년 이후 집계된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3%를 차지했다.

 

일례로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11월 이후 올 4월 말까지 18개월 연속으로 금을 사들였다. 인도 중앙은행, 폴란드 국립은행, 체코 국립은행 역시 최근 금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금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미국은 금 가격이 올해부터 상승했고, 중국과 일본에 상장된 금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 가격은 미 달러나 미국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면서 "고금리가 계속되면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미국 실질금리 레벨부담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저금리 기조로 시장이 돌아선다면 미 달러 약세 및 미국 실질금리 레벨 부담 완화 등으로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만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이나 기타 지역은 이미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과 기타 국가간의 금리차 확대로 현재는 강달러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 가격의 상승은 제한될 공산이 있다"면서 "중국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실물 금매입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대해선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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