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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간호사 악습의 고리 ‘태움’

 

【 청년일보 】 태움이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이다. 선배 간호사들이 교육을 명목으로 후배 간호사들에게 가혹한 언어폭력과 업무 스트레스를 주는 악습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물론이고 자살로도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에 엄격한 교육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인격 모독이나 언어적 폭력, 신체적 폭력은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태움 문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과거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다. 간호사에게 선배가 직접 교육을 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괴롭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 간호사는 선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괴롭힘을 묵인하거나 참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이다. 인력이 부족하며, 기존의 간호사들에게 과중한 업무가 부여되고, 이는 다시 태움 문화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태움 문화가 초래하는 문제는 심각하다. 신규 간호사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는 결국 직무 수행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런 직무 수행 능력 저하는 환자들에게 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태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대한 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 현장 자체가 힘든데 제도적인 문제로 해결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하며 “태움을 신고해 조사한다고 해서 절대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병원의 간호사들이 현장에 남도록 제도적인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간호사의 태움 문화가 하루빨리 개선되려면 우리 모두 태움의 심각성에 눈을 떠야 하며 제도적인 환경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한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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