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사진=네이버페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4199303671_075015.png)
【 청년일보 】 네이버페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 NHN페이코와 경기지역화폐를 차례로 제치고, 삼성월렛과 카카오페이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12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 7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32만9천342명으로, 6월의 226만3천403명에서 약 6만5천93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네이버페이는 송금·결제 분문에서 삼성월렛(1천651만5천263명)과 카카오페이(547만4천57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페이의 상승세는 지난 5월 209만3천329명의 이용자 수로 5위를 기록한 이후, 6월에 경기지역화폐를 넘어 4위로 올라섰고, 7월에는 NHN페이코(232만1천892명)를 추월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네이버페이는 2021년 8월 앱 출시 초기만 해도 20만8천400명의 소수 이용자에 불과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3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5월에는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NHN페이코와 경기지역화폐는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NHN페이코는 2021년 8월 약 278만명에서 2022년 8월 300만명대로 성장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에는 218만명 선까지 떨어졌다. 경기지역화폐 역시 2021년 9월 약 395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듬해 1월 300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200만명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페이 앱은 초기에는 QR결제 기능에 중점을 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이후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삼성페이와 연계한 현장 결제 서비스, 해외 QR결제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는 부동산과 증권 서비스, 금융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고, 올해 1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대출,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7월에는 해외여행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네이버페이의 2분기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액(17조5천억원)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 플랫폼 외부에서 발생하는 등 결제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면, NHN페이코는 핵심 사업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손익 기여도가 적은 삼성페이 연동 결제 서비스를 작년 말 중단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덕분에 간편결제액 1위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에 이용되는 앱 이용자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일부 지역이나 학생 등 특수 이용자층에 집중하는 지역화폐 등의 이용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