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 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0242562619_e07b4a.jpg)
【 청년일보 】 최근 10년간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중국과 대만의 수출 증가세에 못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무역협회 등의 통계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 4개국(한국·일본·중국·대만) 수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액은 2013년 5천596억달러에서 지난해 6천322억달러로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은 각각 54.8%(2조2천108억달러→3조4천217억달러), 36.0%(3천51억달러→4천148억달러) 늘었다. 반면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0.3%(7천149억달러→7천168억달러)에 그쳤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중국의 4분의 1, 대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점유율은 0.3%포인트(3.0%→2.7%)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의 수출점유율은 각각 2.7%포인트(11.9%→14.6%), 0.2%포인트(1.6%→1.8%) 상승했다.
일본은 가장 큰 폭(0.7%포인트)로 하락해 3.1%를 기록했다.
특히 한경협은 한국의 4대 수출 품목(전자기기·자동차·반도체·기계) 가운데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수출액이 각각 대만과 중국에 역전된 것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자기기 품목에서 2023년 대만의 수출액은 2천63억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80.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자기기 수출 증가율은 26.4%에 그쳤고, 수출액(1천713억달러)은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중국에 크게 앞섰던 자동차 수출액도 2023년 한국 918억달러, 중국 1천925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에 역전당했다.
이 밖에도 주요 품목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수출 경합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합도란 양국의 수출구조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산업구조가 유사해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10년간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에서 수출 경합도가 상승했는데 중국의 수출점유율 확대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0.915, 반도체는 한국과 중국이 0.910의 높은 수출 경합도를 기록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