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한 은행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1239013821_b2e7ba.jpg)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가계빚(가계신용)이 1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96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1천882조4천억원)에서 13조8천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포함하는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8조2천억원)·3분기(+17조1천억원)·4분기(+7조원)까지 계속 증가해왔으며, 올해 1분기에만 3조1천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신용. [사진=한국은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1241722372_9ac642.png)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잔액이 1천780조원으로 전 분기 말(1천766조4천억원)대비 13조5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늘어 1천92조7천억원에 이르렀으며, 이 증가 폭은 1분기(+12조4천억원)보다 더 커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687조2천억원)은 2조5천억원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1분기(-13조2천억원)의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
대출 창구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에서의 가계대출은 석 달 사이 17조3천억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16조7천억원 늘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1천억원 증가했으나, 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3조9천억원 줄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배경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졌고, 반대로 신용대출 감소 폭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13만1천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9천호로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만1천호까지 뛰었다.
3분기를 비롯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주택 매매가 이뤄지면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3분기 들어 7월에도 가계부채가 2분기 수준으로 늘고 있어 관련 기관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했고, 지난 8일 주택공급방안이 발표된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9월부터 실행될 예정인 만큼, 정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 잔액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3천억원 증가한 116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감액. [사진=한국은행]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1241008089_d6078b.png)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