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2854873105_0dcbef.jpg)
【 청년일보 】 절기상 더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로 들어선다는 처서(處暑)인 22일이지만, 여전히 전국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처서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속설과 달리, 전국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열대야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에도 서울은 32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최장 열대야' 신기록을 경신했다. 부산에서는 하루 잠시 멈췄던 열대야가 다시 나타나며 시민들을 잠 못 들게 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서울 29.2도, 인천 28.9도, 대전 29.8도, 광주 28.7도, 대구 28.5도, 울산 29.1도, 부산 29.1도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은 이미 30도에 육박했다. 낮 최고 기온은 30도에서 36도 사이로 예상되며,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33도에서 35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전까지는 대부분 지역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본격적인 비가 내리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3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서해5도,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 지역이 20에서 60㎜,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지역에서는 최대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0에서 60㎜, 남부 지방은 5에서 40㎜, 강원 동해안은 5에서 3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한 달의 인력으로 인해 바닷물 높이가 상승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밀물 때는 너울성 파도까지 더해져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해안과 제주 해안에도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해 먼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제주 해상에서는 밤까지,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는 23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에서 6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에서 4.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항해나 조업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