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천억원을 넘겨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044/art_17300726095932_bdd3a8.jpg)
【 청년일보 】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천억원을 넘겨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41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누적적자 해소엔 역부족이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향후 일반용·주택용 전기요금의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8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1천433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천966억원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57.4% 늘어난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25조1천651억원으로 전망돼 지난해 같은 기간(24조4천700억원)보다 2.84%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들어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흐름이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 추세와 3분기가 전기 판매의 성수기이여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24일부터 적용된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9.7% 인상분까지 반영되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지난 25일 발표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반영해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9.7% 증가, 2025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15.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인상되면서 한전의 연간 전기 판매 추가 수익은 약 4조7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쌓인 한전의 누적적자 41조원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총부채 203조원에 달하는 한전은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기준 하루 이자 비용으로만 약 122억원을 치르고 있다. 1년 이자로만 4조4천억원이 넘게 든 셈이다.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구조인 한전채 발행에도 한계가 있다. 한전채 발행 한도를 최대 6배까지 늘릴 수 있는 한전법 개정안이 오는 2027년 12월 31일 일몰되면 2028년 이후에는 부채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할 전망이다.
LS증권은 지난 2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2027년 21대 대선 이전까지 한전의 누적적자를 상당 부분 해소하기에는 이번 한 차례 인상만으로 부족하다"며 "향후 일반용·주택용 전기요금도 함께 인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