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250/art_17340653646918_bff977.jpg)
【 청년일보 】 올해 3분기 대기업 수출이 반도체 회복세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한민국 수출 구조가 다시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천7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수출 증가가 주도한 결과로, 대기업 수출은 16.2% 증가해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 이후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이 수출 호조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며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37.4%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자본재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와 소비재 수출이 줄면서 수출액이 4.1% 감소했다. 화학공업과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이러한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중고차 등 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수출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5.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12.9%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도소매업(-0.6%)과 기타 산업(-1.9%)은 감소세를 보였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22.0%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소비재(-3.1%)와 원자재(-1.2%)는 감소했다.
3분기 수입액은 1천6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대기업(7.1%)과 중견기업(10.4%)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으나, 중소기업의 수입은 1.3% 감소했다.
이 밖에도 대기업 중심의 무역 집중도가 강화되면서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비중도 67.6%로 증가,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