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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체질 개선' 약속…"고집 꺾고 유저와 소통할 것"

전재학 디렉터 "소통 부족과 늦은 대응, 책임 통감"…1년 반 개발과정 공개
시즌3 설계 미흡 지적…성장 과속과 파밍 단순화·골드 경제 붕괴로 이어져
카제로스 레이드 포기율 급증…과도한 난이도 조정 비롯 콘텐츠 분리 계획
보석·서포터 등 재정비…카제로스 실체 공개, '로아온 썸머' 등 새로운 전환

 

【 청년일보 】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가 시즌3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재학 로스트아크 디렉터는 지난 20일 저녁 7시 긴급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유저들의 실망과 불만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소통 부족과 대응 지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 디렉터는 이날 방송을 통해 자신이 디렉터로 취임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의 개발 의사결정 과정과 그 배경을 공개하며, 유저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시즌3 초반, 빠른 속도의 수직 성장 요소와 경제 성장 시스템이 동시에 풀리며 유저 부담이 급증했다. '에스더 무기' 등 성장 비용 증가, 재료 수급 불균형, 그리고 '퍼클(퍼스트 클리어)' 문화로 인한 부담이 겹쳤고, 이에 대한 보상과 대응도 늦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아브레슈드 레이드 이후 골드 유통량이 급증하면서 골드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

 

전 디렉터는 "다계정 운영과 골드 가치 하락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소비처 부족 문제와 맞물리며 게임 경제가 왜곡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재미와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신규 파밍 시스템과 골드 소비처 확충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시즌3 핵심 콘텐츠인 '카제로스 레이드'는 높은 난이도와 성장 기준으로 인해 유저 이탈을 초래했다. 특히 하드 모드 진입 장벽과 골드 부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전 디렉터는 "난이도 조정을 시도했으나, 유의미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던전 난이도를 세분화해 캐주얼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모두를 포용하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된 조정안에는 '1던전은 부담 없이, 2던전은 도전적으로'라는 구조 도입이 포함되며, 명예 보상 강화도 병행된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업데이트에서는 카제로스 노멀 난이도 조정, 보스 체력 감소, 일부 기믹 삭제, 부활 기회 1회 부여 등 직접적인 접근성 개선이 이뤄졌다.

 

시즌3의 또 다른 문제였던 보석 시스템은 사용자 편의성과 가시성 부족, 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저 불만을 야기했다.

 

전 디렉터는 크리스탈 비용과 보석 잠금 시스템 등에 대해 미흡한 설명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보석 잠금 기간을 기존 7일에서 15일로 연장하며 일부 추가 공격력 보너스도 제거하기로 약속했다.

 

전투 분석기와 '종합 전투력' 시스템도 도입된다. 복잡한 성장 요소를 단일 수치로 보여줌으로써 유저가 자신의 전투력 수준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다만, 스펙컷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내부에서 보완책도 함께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서포터 클래스의 의존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전 디렉터는 "딜 비중이 36~38%에 달해 서포터가 없으면 콘텐츠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여름, 서포터 성능 체감 완화 및 일부 클래스 패시브 조정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형체가 없던 카제로스에 대한 제대로 된 모습도 공개됐다. 카제로스 레이드는 시즌3의 마지막 군단장 레이드 방식의 레이드이며 마지막 연합군 스킬과 최후의 에스더 스킬이 나올 전망이다.

 

로스트아크는 내달 21일 온라인 쇼케이스 '로아온 썸머'를 통해 시즌3 후반부 방향성과 주요 콘텐츠가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 말미에 전 디렉터는 "오랫동안 쌓인 문제에 대해 뒤늦은 대처로 유저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재미와 완성도만을 쫒느라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고집을 내려놓고 유저들과 더 많이 대화하겠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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