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2208156305_c3ebbf.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11일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 연고점(3,183.23)을 경신한 뒤 3,216.69까지 치솟으며 2021년 9월 7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3,2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67억원, 6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1천466억원을 순매수해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천2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는 장 초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강세와 TSMC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상당수 무역 상대국에 15∼20% 관세를, 캐나다에는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62% 올라 6만2천원대를 회복했고, 삼성SDI(5.34%), POSCO홀딩스(2.07%), LG에너지솔루션(1.10%) 등 2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중 30만원선을 넘었으나 0.84% 하락 마감했고, NAVER(-2.50%), HD현대중공업(-3.12%), 삼성바이오로직스(-2.13%)도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4.12%)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1%)는 각각 시총 11위, 12위로 밀려나며 하락 폭이 컸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 추진 소식에 힘입어 그린케미칼(3.41%), 한화솔루션(2.02%) 등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04%), 유통(-1.26%)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1.89%), 전기전자(1.11%)는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선을 터치한 뒤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SK하이닉스는 3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원전, 방산 등 최근 주도 업종들에서도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35%) 오른 800.47에 마감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장중에는 805.90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9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37억원을 순매도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4.19%)와 함께 HLB(1.19%), 리노공업(0.90%), 에이비엘바이오(1.18%) 등이 상승했다. 트와이스 컴백 및 2분기 실적 기대감에 JYP엔터테인먼트(5.49%)가 강세를 보였고, 에스엠도 1.79%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23%), 리가켐바이오(-3.60%), 휴젤(-1.7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3천150억원, 7조9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총 7조8천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