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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 관세, 이르면 이달 말부터"...글로벌 제약사 美 투자 유도

글로벌 제약사, 미국 내 제조시설 착공·투자 확대
“코로나19 후 의약품 공급망 구축 중요성 확대"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약품 관세를 이르면 이달 말부터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세는 유예기간(최대 1년 6개월)을 거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하는 ‘단계적 인상’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는 미국 내 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한 투자를 유치·확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의약품 관세’가 미국 내 의약품 공장 건설 및 인수를 유도해 미국 내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서라는 견해와 관련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이는 ‘리쇼어링(Reshoring)’을 꾀하고 있다는 것으로, ‘리쇼어링’은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생산기지를 복귀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본사가 미국에 있더라도 인건비와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생산 거점은 해외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트럼프가 의약품 관세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지난 2월 270억달러(약 38조6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4개의 제조 공장을 5년 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5년(2020~2024년)간 미국 내 제조 입지 증대를 위해 투입한 금액(230억달러) 포함하면 일라이 릴리는 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게 된다.

 

존슨앤존슨(J&J)은 지난 3월 향후 4년 동안 미국에서 550억달러 이상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술 투자를 발표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윌슨에 50만평방피트 규모의 새로운 최첨단 생물학적 제제 제조 시설을 착공하는 등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시설 확충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미국 공장에 20억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2026년 말까지 35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도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41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에 의약품 공급 부족·중단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생산 기반이 없으면 의약품 공급을 책임질 수 없으므로 관세 등을 통해 자국 기업이나 해외 기업 상관없이 해외로 나가 있는 공장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약사들의 미국 투자를 유도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제조를 비롯해 Value Chain(가치사슬)을 미국에 두는 것을 목표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다만, 1년 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무리인 만큼, '단계적 인상' 카드는 5년 내에 미국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라는 신호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들도 미국 내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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