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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주문 어려워"...시각장애인 70% "직원주문 선호"

복지부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무인정보단말기 제도 개선·가이드라인 마련 예정

 

【 청년일보 】 장애인들은 이용에 대한 불편함과 주변 사람들의 눈치 등으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보다 사람을 통해 직접 주문하는 방식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1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매트릭스를 통해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 기관 4천114곳과 장애인 5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21년 첫 실태조사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1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무인정보단말기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에 관한 차별 실태를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고 답한 장애인은 모두 161명이었다. 이들은 무인주문기(80.1%), 무인결제기(38.5%), 표 발권기(32.3%) 순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주문이 늦어져 뒷사람의 눈치가 보임'(54.0%), '버튼 위치를 찾기 어렵거나 메뉴 선택 및 이동이 어려움'(26.1%)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 중 무인정보단말기 이용 경험자 277명 중 44.8%는 직원에게 주문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키오스크로 직접 주문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0.6%였다.

 

직원에게 주문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비율은 시각장애(72.3%), 휠체어 이용(61.5%), 심한 장애(51.6%), 장애인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무인정보단말기 사용 개선을 위해서는 '직원 배치 또는 호출벨 설치'(51.3%),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이 서툰 이용자를 위한 전용 단말기 구역 마련'(51.3%),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44.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전혀 장벽이 없는(배리어프리) 검증 받은 무인정보단말기는 466대만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 대상 기관 4천여곳 중 78.7%는 개정 장애인차별금지법상 무인정보단말기 관련 정보접근성 보장 의무를 안다고 답했다. 반면 장애인들은 같은 질문에 기관들보다 27.6%포인트(p)나 낮은 51.1%만 안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인정보단말기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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