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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바운드·온라인 성장 "쌍끌이"...CJ올리브영, 2분기 매출 1조 5000억원 "역대 최대"

CJ올리브영, 2분기 매출 1조4619억원...전년 동기比 21.0%↑"역대 최대"
미국 등 전략 국가 오프라인 진출 및 온라인몰 현지화 등 "글로벌 확대" 추진
일부 증권가 "CJ 주가 핵심 동력은 올리브영"…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
외국인 방문객 80%가 올리브영 방문…국내 관광 필수 쇼핑 코스로 '부상'
경주황남·부산해운대·제주용담점 등 지역 특화 매장도 관광 명소로 '각광'
이재현 CJ그룹 회장, 美에 약 1조1500억원 투자…글로벌사업도 '가속화'

 

【 청년일보 】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4천억원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고 온라인 채널이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2조7천억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모회사 CJ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국내 H&B(헬스앤뷰티) 스토어를 넘어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올리브영이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쌍끌이 성장…2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27일 CJ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4천619억원, 순이익 1천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 15.2%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조5천억원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6천961억원, 순이익은 2천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17.1% 늘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이 꼽힌다. 2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온라인 매출은 33.0% 성장하며 양 채널 모두 고른 성과를 냈다.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등 전략 국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온라인몰을 현지화해 열 예정이다. 지역별 주요 브랜드 중심 마케팅으로 글로벌 자체브랜드(PB) 사업도 확장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체험형 뷰티 서비스, 글로벌 고객 쇼핑 편의성 강화 등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 방한 외국인 고객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고, 옴니채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 온오프라인 매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 차원의 투자를 확대해 전 세계에서 K뷰티를 가장 먼저 경험하는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리브영, 실적 서프라이즈"…증권가, CJ 목표주가 "줄상향"


실적 호조는 모회사 CJ의 주가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8일 CJ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2천원에서 18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분기 영업이익은 최초로 2천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인바운드와 온라인 매출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9월 말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될 경우 인바운드 매출 확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역시 CJ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이며 "올리브영 지분가치 상승분이 주가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만 3천억원대를 기록해 외국인 인바운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9월말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경우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은 향후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도 CJ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2분기 주요 화장품 회사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17% 증가했으며, 오늘드림 커버리지 확대로 온라인 매출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황과 무관하게 올리브영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에 기인한다"며 "이는 하반기에도 유효하며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7% 늘어난 5천49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올리브영, 외국인 고객 비중 30% 돌파…'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부상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매출 비중은 26.4%를 기록했으며, 2분기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택스프리(GTF) 서비스를 통한 부가세 환급 매출 기준이다.


관광객 방문율 역시 압도적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720만6천700명으로, 이 가운데 596만2천700여 명이 올리브영 매장에서 실제 구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문 외국인의 80% 이상이 올리브영을 찾은 셈이다.


지역 특화 매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한옥 디자인을 적용한 '경주황남점'과 부산 해운대 매장은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제주 용담점'과 '강릉타운점'도 지역 특화 상품과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단은 경주황남점을 방문해 올리브영의 'K-뷰티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청주타운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에 맞춰 '청주여행쿠폰북' 사업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CJ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K컬처를 비롯해 K푸드·K콘텐츠 등 한류 산업 전반에 대해 미국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동행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CJ그룹은 올리브영을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약 8억3천200만달러(약 1조1천5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며 글로벌 사업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이미 '한국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에게 K-뷰티를 알리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을 이어가겠다"며 "아울러 다양한 중소·신진 K-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소개해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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