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은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 제8회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를 열었다.[사진=국회자살예방포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921402732_98edfd.jpg)
【 청년일보 】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 제8회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국립대만대 랴오시청 교수와 주한덴마크대사관 매즈 프리보르 참사관, 연세대 정선재 교수와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이사, 마음이 건강한 학교 문화 만들기 ‘라이키 프로젝트’의 대학생 멘토와 참여학생 등이 발표했다.
랴오시청 국립대만대 교수는 “대만은 2006년 자살률 급등을 계기로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체계(NSSS)와 국가 자살통계 인프라를 구축해 조기 개입과 추적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며 “2019년 ‘자살예방법’ 제정으로 사후관리, 유해 물질 접근 제한, 언론 보도 가이드라인 등이 법제화됐으며 부처 간 협력 기구를 통해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즈 프리보르 주한덴마크대사관 참사관은 “덴마크는 198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이던 자살률을 약물·가스 등 치명적 수단 제한, 자살예방 클리닉 운영 등을 통해 크게 낮췄으나, 지금도 정신질환 치료 환자의 자살률, 특히 퇴원 직후 위험이 매우 높은 것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2024년 국가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자살예방 클리닉 확대, 퇴원 환자 사후관리 강화, 위기 대응 계획, 당사자 경험자(peer) 참여, 데이터 기반 연구 및 교육 등을 추진하며 부처 간 협력과 법적·재정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선재 연세대 교수는 “한국은 OECD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며, 고령층·청년 여성 등 고위험군 문제가 두드러진다”며 “정부는 자살예방법, 수단 제한, 게이트키퍼 교육, 유가족 지원, 디지털 기반 조기 대응 등을 추진했으나, 지역 격차·낙인·예산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근거 기반·지역사회 참여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 해결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자살대책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며 부처 협력과 지역 중심 예방, 고위험군 지원, 낙인 해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라이키 프로젝트’의 대학생 맨토와 참여학생은 “라이키프로젝트는 청소년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마음보호훈련’을 통해 위기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지원하며 ‘어떤 청소년도 자살 생각과 홀로 싸워서는 안 된다’는 가치 아래 학교 현장에서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난달 11일 마포대교에서 자살시도자를 극적으로 구조한 정선아 사회복지사(한양대학교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대표는 “작년 한 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분이 1만4천439명에 달해 전년보다 461명, 3.3%나 증가했다”며 “자살문제는 곧 사회구조적 문제로 총체적이고 종합적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 정점식(국민의 힘 의원) 공동대표는 “자살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자살예방을 위해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를 높이고, 조기 개입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