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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송전선 건설 '주민 반발'에…바이오산업 전력 공급 '빨간불'

송도 지역 전력 공급 한계 봉착…“송전선로 건설 지연시 전력 공급 어려운 상황”
한전, 송도바이오대로 송전선로 건설공법 변경…지역 주민들, '안전성' 우려 반발

 

【 청년일보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에 5공장을 완공한 것에 이어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도 가동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부터 송도 1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 처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공장이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공급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등에서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비롯한 송도 지역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전력공급은 현재 운영 중인 설비만으로는 추가적인 전력 공급의 여유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는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인 지중 송선전로 사업이 인천 연수구 등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154㎸ 신송도-북송도, 신송도-동송도 전력구’ 건설사업으로, 신설 예정인 345㎸ 신송도S/S와 기존 154㎸ 북송도S/S, 동송도S/S간의 지중송전계통 연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총 연장 7천610m의 송선전로 건설사업이다.

 

앞서 한전은 연수구에 도로굴착심의위원회를 2차례 신청했다. 그러나 공사 구간 일부가 지하터널을 파내려갈 수직구 설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당초 예정이었던 ‘세미쉴드(Semi-Shield)’ 공법에서 지면 아래에 묻는 ‘개착식 공법’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로 인한 위험과 대형 화물차 의한 파손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부결됐다.

 

세미쉴드 공법에서 개착식 공법으로 변경된 구간은 송도바이오대로를 횡단하는 약 40m 구간이며, 송전선로는 시공 시 깊이 1m 수준으로 매설될 예정이다.

 

이에 한전은 지난달 28일 ‘송도의 안정적 전기공급을 위한 지중 송선전로 사업설명회(이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시공방식 등 사업에 대한 간담이 이루어졌으며, 참석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설비의 공급 여유 부족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등 업종을 불문하고 송도국제도시의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GTX-B ▲인천발 KTX 등 송도국제도시 및 연수구 일대 여러 개발사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지중 송선전로(초고압선) 매설 이외에는 송도 지역의 전력 공급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은 없는 상태”라며, “송전선로를 안전하게 건설해 송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도 원활하지 못한 송전선로 건설 사업 진행 속도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 발전설비 확보한 상태”라며 "공사가 원만히 진행돼 공장 가동과 사업 전개에 지장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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