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911019172_b562a1.jpg)
【 청년일보 】 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국어는 다소 어렵고, 수학은 비슷하며, 영어는 크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EBS현장교사단 총괄은 맡은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며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도를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능 출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했지만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해 '물수능'도 '불수능'도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특히 영어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 예상 비율은 3%대로, 매우 낮게 추정된다"며 "영어 1등급 비율이 4%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상대평가인 국어나 수학보다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의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6.22%였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1등급 비율이 19%로, 5명 중 1명꼴로 1등급을 받아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쏠림 현상, 이른바 '사탐런'이 두드러졌다. 응시자의 61.3%인 39만1천여명이 사탐을 선택해 2012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과탐 응시율은 38.7%로 낮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그렇다고 무작정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 교사는 "사탐 응시자가 전년도에 비해 10만명 늘었고, 실제 수능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사탐런을 통해 실제 성공하는 비율은 아주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응시 규모도 역대급 규모였다. 총 51만5천900명이 시험을 치러 2011학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생 '황금돼지띠' 고3 학생이 대거 포함되면서 재학생 응시자가 2만8천여명 늘었다.
이 외에도 졸업생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만명을 웃돌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증원이 일단락됐음에도 상위권 N수생의 의대 선호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 대표는 "올해는 수능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많아져 전반적으로 고득점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수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