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가데이터처는 28일 ▲고령화의 영향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로, 산업 소분류 중 첫 1위를 기록한 반면 ▲건설업, 소매·외식업과 같이 내수와 밀접한 분야에서는 고용이 부진했다는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68만8천명으로 작년보다 13만5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신산업 분류가 적용된 2017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234개 산업 소분류 가운데서 취업자 규모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은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에 일하는 이들을 뜻하며,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도 작년보다 3만2천명 늘어난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봄 종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노노케어'(老老CARE)가 확산하는 것이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사회복지 서비스업(중분류) 취업자는 10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늘며 농업(103만7천명)을 제쳤다.
내수 관련 산업은 올해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농어가 인구 감소와 기상이변 영향으로 작물 재배업 취업자는 작년보다 11만5천명 감소했다.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건물건설업도 6만9천명 줄었다.
음식점업과 종합소매업은 각각 4천명씩 감소했으며,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1만명 줄었고, 봉제 의복 제조업(-2만7천명), 플라스틱제품 제조업(-1만5천명)도 부진했다.
직업 소분류(163개·군인 제외)별로는 '매장판매 종사자'가 153만9천명으로 작년보다 1만명 감소했다. 2020년부터 6년째 줄고 있다. 온라인 무인화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물재배 종사자도 9만8천명,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는 5만7천명,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는 4만4천명 각각 줄었다.
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가 4만6천명 가장 많이 늘었고,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도 4만3천명 증가했다. 정부 행정 사무종사자에서도 4만2천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천241만5천명) 가운데 임금수준 별로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2.4%, 400∼500만원 미만은 11.2%, 500만원 이상은 16.3%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00만원 이상 비중이 1.4%포인트(p)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여전히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도 5명 중 1명꼴로, 100만∼200만원 미만은 9.9%, 100만원 미만은 9.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산업 중분류상 서울·대전·경기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가장 많았다.
부산·인천·광주·강원은 '사회복지 서비스업', 대구는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가장 많다.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에서는 '농업'이 1위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