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증권사들이 1년 2개월 만에 미국주식 주간(낮 시간대) 거래 서비스를 다시 열었다. 지난해 8월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Blue Ocean ATS, LLC)의 대규모 거래 취소 사고로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첫 재개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기술을 적용 및 이벤트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복수 ATS를 활용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번에 새로 연결된 거래소는 블루오션 외에 OTC마켓그룹의 ‘문(Moon)’과 나스닥 기반의 ‘브루스(Bruce)’ 등이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서머타임 적용 시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주문이 가능하다. 기존 프리·정규·애프터마켓 거래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24시간 중 약 23시간 동안 거래할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시차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증권사들은 이처럼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됨에 따라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재개에 맞춰 복수의 ATS를 추가 연계하고,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 기술을 적용했다. 실시간 시세 비교를 통해 최적 가격으로 주문을 자동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주간거래 재개 기념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도 블루오션 외 추가 대체거래소를 연결해 시스템을 강화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미체결 주문 자동전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며 미국주식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미국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삼성증권도 이번 재개에 합류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및 투자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하며, 11월 말까지는 ‘해외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도 병행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간거래 신청 고객이 미국주식을 거래하면 5000원 리워드를 제공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비대면 고객 대상 ‘미국주식 투자지원 이벤트’를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계좌 보유 고객에게 신청만 해도 추첨을 통해 5000원 페이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주간거래 시간대 미국주식(ETF 포함)을 하루 30만원 이상 매수할 경우, 영업일마다 응모권 1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토스증권 역시 이날부터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재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간거래 재개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시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단순한 서비스 복원이라기보다 내년 본격화될 미국 증시 24시간 거래 체제와 맞물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투자 정보 제공과 시스템 안정성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