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BMS제약은 서울특별시·서울바이오허브와 개최한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Seoul-BMS Innovation Challenge)’에서 지바이오로직스와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를 우승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는 중증 질환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국내 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2022년 출범해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에는 역대 최다인 61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지원해, 국내 기업의 높은 연구개발 잠재력과 글로벌 공동 연구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그램은 BMS의 신약 개발 중점 영역인 ▲종양질환 ▲혈액질환 ▲세포치료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신경과학 ▲중개의학 ▲연구조사기술 등 8개 분야에서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한국BMS제약 사업개발팀과 글로벌 사업개발 및 연구개발 팀의 심사를 차례로 거쳐 5개의 최종 후보가 결정됐으며, BMS·서울시·서울바이오허브(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고려대가 공동운영)가 참여한 최종 평가에서 지바이오로직스와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가 우승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바이오로직스는 안정화된 재조합 갈렉틴-9(sGal-9)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과 염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자가면역질환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류마티즘 관절염(RA)과 루푸스를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며, sGal-9을 통해 병리적 RA 섬유아세포 유사 활막세포(RA-FLSs)를 직접 표적하고 TLR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면역과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법은 BMS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는 병리적 세포 제거 방식과 방향이 일치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오토파지-리소좀 신호 경로의 핵심 조절 이온채널인 TRPML1을 활성화해 뇌 신경세포의 노폐물 청소(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및 신경 염증을 동시에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전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채널 및 전기생리학 연구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텍(POSTECH) 및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을 포함한 기관들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과학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있지만, 치료 가설은 매우 관련성이 높고, 구조적 타당성과 명확한 연구 계획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신경과학 분야에 주력하는 BMS의 기조에도 부합한다.
선정된 두 기업에는 한국BMS제약과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가 공동으로 총 8천만원(기업당 4천만원)의 연구 지원금을 제공하며, 1년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BMS 글로벌 사업개발·연구개발 전문가로부터 1년간 멘토링을 받으며 연구개발과 상용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BMS 혁신의 원천이자 우리의 DNA” 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혁신을 환자에게 더 빠르게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여준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협력하는 것은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단장은 “서울바이오허브는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BMS와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송동호 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연구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BMS의 글로벌 멘토링과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sGal-9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오토파지-리소좀 신호경로를 기반으로 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전략의 과학적 가능성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과학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있는 BMS와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한층 앞당기고,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