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완료하며 본격적인 임무 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성과로 한국의 초정밀 지구관측 기술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2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이날 오전 2시 21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베가-C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우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44분 뒤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됐고, 이후 약 69분 만에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초기 상태 점검을 마쳤다.

항우연은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 전개 등 주요 기능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으며, 발사체 업체를 통해 목표 궤도 안착도 승인받았다. 이후 트롤 지상국과 스발바르 지상국을 잇따라 활용해 위성 상태를 점검했고, 이날 오후 1시 40분에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국내 첫 교신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제어모멘트자이로(CMG) 등 핵심 제어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상곤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 7호 사업단장은 "위성이 분리 후 약 25분 만에 정상 동작한다는 텔레메트리를 확인했다"며 "태양전지판과 X밴드 안테나 전개 등 핵심 기능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7호는 0.3m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재난·재해 감시, 국토 및 환경 모니터링, 도시 열섬 분석 등 고품질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본격적인 영상 서비스는 궤도상 시험 및 초기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 지구관측 능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위성"이라며 "정밀한 관측영상 확보를 통해 재난 대응과 국토관리 등 국가 공공서비스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도 "아리랑 7호 발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지구관측위성 개발 역량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축적된 기술이 민간으로 확산돼 우주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