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4.6℃
  • 맑음강릉 10.4℃
  • 구름많음서울 4.8℃
  • 구름조금대전 6.0℃
  • 흐림대구 5.2℃
  • 구름조금울산 8.5℃
  • 구름조금광주 6.9℃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13.9℃
  • 구름많음강화 5.3℃
  • 구름조금보은 2.7℃
  • 구름조금금산 3.5℃
  • 맑음강진군 8.2℃
  • 구름많음경주시 8.5℃
  • 구름조금거제 9.7℃
기상청 제공

경제 허리층 흔들...중산층 소득 증가율 ‘역대 최저’

소득분위별 증가율 '꼴찌'

 

【 청년일보 】 지난해 전통적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저소득층의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산층의 성장동력까지 약화되며 ‘경제적 허리층’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천805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전체 소득 분위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수치다. 반면 고소득층(5분위)은 4.4%, 저소득층(1분위)은 3.1% 증가하며 중산층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중산층 소득 정체는 근로·사업소득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의 약 6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천483만원으로 1.5% 증가하는 데 그쳐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사업소득은 1천172만원으로 0.1% 감소, 2020년 이후 첫 마이너스 전환을 보였다. 경기 둔화, 취업시장 악화, 내수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뿐 아니라 자산·부채 측면에서도 중산층의 부담은 커지는 흐름이다. 올해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2천516만원으로 3.6% 증가해 2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전체 평균 증가율(4.9%)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부채는 8천059만원으로 9.9% 급증하며 자산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순자산 증가율은 2.2%에 그치며 전 가구 평균(5.0%)의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 같은 흐름은 소득 상·하위 계층 간 격차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상하위 20% 가구 간 평균 소득 격차는 11.2배, 근로소득 격차는 30배에 달했다. 자산 격차 역시 상위 20%가 하위 20%의 8.4배에 이르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 소득 증가 둔화는 경기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장기적으로는 양극화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경제적 허리층이 정책 지원에서 사각지대로 밀려나지 않도록 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