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체질 개선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2023년 취임한 황준호 대표 주도로 추진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억원 증가했다.
올 1분기에 전 분기(283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한 이후 2분기에도 2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또한 115억원, 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억원, 52억원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은 사업 다각화다. 2023년 취임한 황준호 대표의 지휘 하에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한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영업력 회복에 기반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트레이딩본부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민한 대응으로 운용수익을 극대화했다. 법인영업과 채권영업도 탄탄한 기관 고객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23년 취임 후 부동산 PF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각적으로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를 비롯해 레고랜드발 악재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금융에 치중했던 사업 구조를 손본 것이다.
그 일환으로 세일즈앤트레이팅(S&T) 본부를 S&T부문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지난해엔 S&T부문 하에 에쿼티 부문, FICC(채권·외환·상품) 부문, 채권본부 등으로 조직을 세분화했다.
올해는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해 구조화금융, 인수금융을 비롯한 기관 대상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원을 발굴했다. 지난 10월에는 사장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마켓본부를 신규 출범하며 홀세일 비즈니스 부문으로 사업망을 넓혔다. 이에는 김경훈 신한투자증권 글로벌법인영업부 부서장을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올투자증권의 채권 및 트레이딩 본부는 올 상반기 성장을 견인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축소, 충당금 부담 완화 및 일부 환입으로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리테일부문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리테일 전문 인력을 영입한 데 이어 온라인 영업중심 사업구조로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43%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축소됐다. PF 부실 현실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80%를 웃돌던 2022년 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용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왔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