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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거래 연장, 선진화 아닌 졸속 경쟁"...사무금융노조, "정은보 이사장 퇴진 투쟁"

"넥스트레이드 견제용 거래시간 연장...노동자·투자자 모두에 부담”
“회원사·노동조합 협의 없는 일방 추진…금융 안정성 훼손 우려”
“준비 없는 시간 확대는 유동성 분산·시스템 리스크 키울 것”

 

【 청년일보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이하 사무금융노조)가 한국거래소(KRX)의 증권 거래시간 연장 추진에 대해 “명분 없는 졸속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거래소가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노동자와 투자자를 볼모로 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은보 이사장 퇴진 투쟁까지 예고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 거래소의 오전 7시 프리마켓 개장, 오후 8시 애프터마켓 운영 및 향후 24시간 거래 확대 구상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이하 노조)측은 “거래시간 연장이 코스피 5000 시대를 만든다는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논리”라며 “주가 상승은 지배구조 개선, 상법 개정 논의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 시간대 국가인 한국에서 새벽 7시 개장이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주장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번 조치가 넥스트레이드의 오전 8시 개장과 애프터마켓 운영에 대응한 점유율 방어용 정책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거래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전산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7시 개장을 선택했다는 거래소의 설명에 대해서도 회원사와 노동자의 부담을 외면한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욱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이후 실적 악화를 이유로 한 거래소의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추진 한다"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언론 플레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거래시간 확대가 투자자들의 부담과 호가 분산 등 시장 불안을 키우고, 증권사들도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와 거래소 압박에 떠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금융 시스템 안정성 훼손과 노동조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집중 제기됐다. 프리마켓 주문이 정규장으로 자동 이관되지 않는 구조에서 주문 취소·재접수 책임을 회원사에 전가할 경우 투자자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거래시간 연장은 IT 인력, 고객센터, 결제·리스크 관리, 준법감시 등 필수 인력의 근무시간 조정을 수반하지만, 회원사 예산·인력 계획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해 말 거래소의 수수료 한시적 인하 사례를 언급하며 “회원사 의견을 무시한 채 실험적으로 정책을 강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거래시간 연장 역시 노동조합과의 합의,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거래시간 확대는 한정된 유동성을 새벽 시간대로 분산시켜 호가 공백과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 투자자를 위험에 노출시킬 뿐”이라며 “과거 거래 마감 시간 연장에서도 실질적 유동성 확대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한국거래소가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증권업종 노동자 8만 명이 연대해 거래시간 연장 철회 및 정은보 이사장 퇴진을 목표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 CEO들은 근로시간 변경과 노무 문제를 외면한 채 거래소에 끌려다니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끝으로 “진정한 금융 선진화는 거래시간 경쟁이 아니라 시장 신뢰 회복과 안정성 강화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거래소에 전면적인 정책 재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촉구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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