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비트코인 가격이 7만7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6시 43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 하락한 7만695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4.19% 하락한 2312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2.16%), XRP(-1.30%)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최초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했다.
워시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지만, 그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헤이든 휴즈 토크나이즈캐피털 파트너는 "워시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정통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등 수급 불안도 가상화폐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3개월 연속 자산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57억 달러(약 8조1천6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기존 안전자산의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 논란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와 같은 인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분석했다.
'Fx프로'의 수석 시장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도 "갑자기 암호화폐는 더 이상 법정 화폐의 대안이나 주요국들의 무책임한 재정 정책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보이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지난해 1년간 약 65% 상승했으나, 비트코인은 약 6% 하락하는 등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덤 매카시 카이코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곧 7만 달러로 거래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주말에는 유동성이 낮아져 (하락) 영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