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포스코이앤씨가 2026년을 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대규모 영업손실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든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안전 최우선'과 '내실 경영'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전을 타협 불가한 절대 가치로 못 박았다. 장 회장은 생산이나 이익, 공기 단축보다 현장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 경영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송치영 사장 체제 하에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안전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무너진 수익 구조를 재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경영 전략의 핵심은 단연 안전이다. 지난해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한 공사 중단과 원가 상승이 대규모 적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만큼, 안전 확보 없이는 경영 정상화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에 발맞춰 송치영 사장은 연초부터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안전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달 2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에서 열린 안전 다짐 대회에서 송 사장은 올해를 '무재해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안전 최우선 시스템 확립과 협력사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안전 문화 정착을 꼽았다. 안전이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당장 실천해야 할 생존 과제임을 임직원들에게 주지시키며 현장 밀착형 관리를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풀이된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실적을 짓눌렀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러운 반등이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별도 기준 4천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6조9천3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현장의 사고 수습 비용과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해외 플랜트 현장의 공기 지연에 따른 원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모기업인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실적까지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이 같은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반영된 대규모 손실 비용이 올해는 사라지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포스코이앤씨의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과제는 악화된 재무 건전성의 회복이다. 반복된 사고와 실적 저하는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2024년 말 118.1%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2.3%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안전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우발 채무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유동성 확보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상품별 역량 기반 수주 규모 관리 및 주력 상품을 연계해 중점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물량 확대보다는 입지와 사업성,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에너지 수요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해상풍력, 원전 SMR 등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