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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했는데 '미분양 늪'…HDC현대산업개발, 포항서 발목 잡힌 1천64억원

잔금 회수 지연에 시행사 미르도시개발 1억6천100만원 자본잠식
만기 1년 연장 및 이자 자본화...증권가 "추가 대손 리스크는 낮아"

 

【 청년일보 】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북 포항시 포항 아이파크의 시행사인 미르도시개발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 규모를 늘리고 만기를 연장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과 잔금 회수 지연이 시행사의 자본잠식과 대출 연장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공시된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정정신고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르도시개발의 채무보증금액을 기존 1천10억원에서 1천64억원으로 변경했다. 채무보증기간 종료일은 기존 2026년 2월 20일에서 2027년 2월 19일로 1년 늘어났다.

 

포항 아이파크는 미르도시개발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1천144세대 규모로 조성된 단지로, 2024년 9월경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건물이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PF 대출 만기가 연장된 배경에는 잔여 미분양 물량과 잔금 납부 지연이 자리 잡고 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분양자들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행사가 대출금을 상환할 자금을 단기간에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워진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출 규모가 기존 대비 54억원 늘어난 것은 분양 수익 악화와 이자 부담 가중에 따른 이자 자본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공시에 나타난 2024년 말 기준 미르도시개발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억6천1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당해 연도 당기순손실 84억3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자체적인 현금 융통이 불가능한 시행사가 연장에 따른 금융 비용을 대출 원금에 가산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 채권자인 엠에스포항제일차는 이 같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보강을 바탕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천64억원을 차환 발행하게 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변수 중 하나로 잔금 회수 지연을 지목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잔금 미납 세대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 등으로 판관비 출혈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연내 제한적인 입주 물량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지, 상품 경쟁력 등 바탕으로 대부분의 세대가 계약을 마쳤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부 잔여 세대도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개별 보증 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체 채무보증 총 잔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존 4조4천886억3천396만원이던 채무보증 총 잔액은 이번 정정을 거치며 2조7천301억3천73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채무보증한도 중 PF관련 보증한도 역시 기존 3조3천7억원에서 2조393억원으로 축소되며 전반적인 우발채무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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