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호 보복 공격이 중동 내 핵심 에너지 생산 시설로 번지면서 국제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 역시 세계 LNG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에 미사일 반격을 가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날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장중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서며 9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또한 장중 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에너지 공급망 붕괴 우려를 키웠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의 경고등도 켜졌다.
씨티은행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며칠 내 120달러, 장기화 시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웨덴은행 SEB의 올레 발뷔에 애널리스트는 "이란 사우스파르스와 가스전 공격이 유가와 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가 급등과는 대조적으로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860.21달러로 2.9% 급락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는 "전쟁 격화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