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덴탈 전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가혹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매출 1조3천억원대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 플랫폼'을 구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기초 체력을 증명해 낸 셈이다.
이번 성적표는 단순히 외형 확장을 유지했다는 점을 넘어, 오스템임플란트가 추진해 온 '글로벌 현지화'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완전히 뿌리를 내렸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는 해외 실적은 회사가 국내용 의료기기 기업을 탈피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질적 진화를 이뤄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격적인 R&D 투자와 체계적인 임상교육 인프라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초격차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 글로벌 기업의 위엄…해외 매출 9천억원 돌파, '초격차' 입증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천32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1천598억원)과 비교해 49%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사세 확장을 위한 선제적 인력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개발비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9천55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약 68%를 기록, 수출 주도형 고부가가치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유연한 영업망 구축이 뒷받침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탄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영업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직접 영업 방식은 영업사원이 치과 병·의원 고객을 직접 대면하며 수금 및 사후관리(A/S)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시장 진입 속도가 중요하거나 광활한 영토를 가진 지역에서는 강력한 딜러 유통망을 활용하는 간접 영업 방식을 병행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에 등극한 이래 현재까지 글로벌 톱 수준의 판매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브라질 시장 내 3위 규모 기업인 '임플라시우'를 인수하고, 미국 '짐비(ZimVie)'의 중국 내 독점 유통 계약을 따내는 등 대형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 임플란트 넘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치과 생태계를 혁신하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한 임플란트 제조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회사는 치과 개원부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제반 인프라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다.
유니트체어(진료용 의자), 영상진단장비 등 각종 진료용 장비 제조는 물론, 골대체재와 인상재 같은 고품질 치과 기자재 라인업을 완비했다.
대표적인 치과 의료장비인 유니트체어 제품 'K3'와 'K5'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6만 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라인에 해당하는 'K5'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과 국내우수디자인(GD) 대통령상을 휩쓸며 기술력과 감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덕에 치과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치과 인테리어 사업'과 '치과 전용 IT 소프트웨어'의 융합은 혁신적인 변화로 꼽힌다. 인테리어 사업은 누적 시공 건수 2천개소를 바라보며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중 유일하게 병행하는 소프트웨어 사업 역시 '두번에', '하나로', 'Oneclick' 등을 통해 대한민국 치과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내고 있다.
◆ R&D 집념·OIC 임상교육이 빚은 '품질의 힘'…'디지털 덴티스트리' 날개 달고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천은 타협하지 않는 품질에 있다. 회사는 주력 시스템인 'KS III'를 비롯해 178종 품목에 걸쳐 4천695개 제품에 대해 까다로운 유럽 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능력을 공인받았다.
이러한 품질에 대한 집념은 'OIC(Osstem Implant Training Center) 임상교육'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된다. 치과의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숙련도를 높이고, 이들이 다시 오스템임플란트의 충성 고객이 되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교정 시장을 낙점했다. 'OneMill', 'OneJet' 등 자체 개발한 첨단 디지털 장비 라인업을 보강하며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잔의 디지털 교정 사업인 '매직얼라인(Magic Align)'을 양수하며 투명 교정 시장에도 승부수를 던졌다.
생산 인프라에 대한 선제 투자도 돋보인다. 미국 펜실베니아 생산 공장 증축 계약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 제2공장 'K2' 완공과 천안 테크노파크 부지 확보를 추진하며 생산 기지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황과 전쟁 사태로 인해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동안의 경영·영업 원칙을 한층 공고히 해 난국을 정면돌파 할 계획"이라며 "품질우선주의, 치과의사 임상교육 확대,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 역량 구축 등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