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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꼬옥 ', 걱정은 '뚜욱'…G마켓, 신규 멤버십 '꼭' 출시

기존 할인 혜택 제공 더해 '적립' 집중…G마켓 충성 고객층 향한 '러브콜'
구매 카테고리 무관 최대 5% 적립 혜택…"이용 많을수록 혜택은 풍성하게"
'캐시보상제'로 소비자 걱정 '뚝'…"포화 시장서 기존 고객 확보 전략 점증"

 

【 청년일보 】 G마켓이 신규 멤버십 '꼭' 출시로 충성 고객에 대한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데 전력을 쏟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G마켓이 다양하지만 피상적인 혜택이 아닌 '적립'에 초점을 맞춘 멤버십을 설계함으로써, 포화 상태에 이른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존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23일 새로운 멤버십인 꼭 멤버십을 출시한다. 꼭 멤버십은 기존의 '스마일클럽',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등의 계보를 잇는 월 정액제 방식의 멤버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각 이커머스 플랫폼별 멤버십을 강화함으로써 각 판매 채널의 고유 브랜딩을 확실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멤버십은 '신세계그룹'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공통 분모에 기반한 멤버십이었다면, 꼭은 G마켓 충성 고객에 특화된 멤버십으로, 그 목적성이 확실한 사용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G마켓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할 당시 G마켓·옥션의 통합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의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회원들은 가입 시 스마일캐시를 지급받아 캐시로 3만원에 이르는 연회비를 대부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당시 이 멤버십은 본격적인 '쿠팡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 이커머스 플랫폼의 유료 월정액 멤버십의 시험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스마일클럽은 그 혜택이 G마켓과 옥션에 제한되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고, 당시 G마켓은 현재의 '스타배송' 등의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물류 경쟁력이 쿠팡 대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콘텐츠와 오프라인 간 특별한 연계 사항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여겨진다.

 

2021년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전격 출시됐다. G마켓은 2023년 스마일클럽의 운영을 종료하고 이를 통합 멤버십으로 전환하며 이 멤버십 상품을 출시했다.

 

멤버십 참여 플랫폼에는 G마켓,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포함해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매장도 포함돼 멤버십의 범용성이 한층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이 멤버십을 통해 G마켓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는 한편, 통합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으며, 각종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제휴 혜택도 누릴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가입자 수는 약 100만명 내외로 추산될 정도로 표면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당시 실질적인 혜택이 기존에도 발급되던 할인 쿠폰과 스마일클럽과 동일한 '가입비 3만원 페이백' 등에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는 23일 출시되는 G마켓의 신규 월 정액제 멤버십 꼭은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오직 '적립'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일반 할인 쿠폰 발급이나 가입비 페이백 등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피상적 혜택이 아닌,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가장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적립 혜택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게 G마켓의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꼭 멤버십은 '쇼핑' 그 자체의 본질에 집중한 멤버십으로, G마켓을 자주 사용하는 충성 고객을 목표로 설계됐다. 즉, 쇼핑할수록 혜택이 더욱 크게 누적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독료는 월 2천900원으로, 월 최대 7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20만원까지는 5%, 320만원까지는 2%의 적립률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환금성 외에 전체 카테고리 상품이 적립 대상이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G마켓을 많이 사용할수록 구독료 대비 최적의 적립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적립액이 월회비보다 적을 시 차액을 캐시로 지급하는 '캐시보상제'도 마련해 멤버십 이용료를 보존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쿠폰 중심 혜택에서 적립 중심 혜택으로 변경했다"며 "G마켓을 애용하는 고객일수록 더 큰 혜택을 돌려받는다는 경험을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별 월정액제 상품을 신규 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내세운 월 2천900원(기본형) 멤버십 상품인 쓱세븐클럽을 내놓으며 신규 고객 유입에 방점을 찍었다. 이달 3월에는 기본형 상품의 긍정적 성과에 기반해 동영상 재생 플랫폼(OTT) 서비스가 포함된 월 3천900원 티빙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사실상 한계 지점에 이른 상황으로, G마켓의 꼭 멤버십과 같은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성장률 둔화와 함께 주요 사업자 간 점유율이 고착화된 ‘포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환경에서는 신규 고객 유입보다 기존 고객을 얼마나 장기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은 단순한 혜택 제공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빈도와 체류 시간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라며 "G마켓이 적립 중심 구조를 강화한 것은 충성 고객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데 있어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용량이 많을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는 자연스럽게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메커니즘"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기존 이커머스 멤버십이 쿠폰이나 일회성 할인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구매 행위에 따라 누적되는 '실질 혜택'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G마켓의 꼭 멤버십은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월정액 대비 적립 상한을 높이고, 캐시 보상 장치를 도입한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인식을 강화해 가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라며 "결과적으로 충성 고객의 결제 금액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커머스 경쟁은 물류 경쟁력뿐 아니라, 이처럼 고객을 묶어두는 멤버십 설계 능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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