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 맑음동두천 19.7℃
  • 구름많음강릉 17.8℃
  • 맑음서울 20.3℃
  • 맑음대전 19.8℃
  • 구름많음대구 21.1℃
  • 구름조금울산 20.0℃
  • 구름많음광주 19.7℃
  • 구름조금부산 22.2℃
  • 구름많음고창 20.6℃
  • 흐림제주 20.2℃
  • 맑음강화 20.1℃
  • 맑음보은 18.0℃
  • 구름조금금산 19.1℃
  • 구름많음강진군 20.4℃
  • 구름많음경주시 21.5℃
  • 구름많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 1년…'세계 정상' 차지한 수소차, 남은 과제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열악'···전국 충전소 단 31곳 불과
정부,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 마련계기로 활성화 기대

 

 

【 청년일보 】 지난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한국 수소차 시장은  세계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수소경제 활성화 원년에 이룬 성과라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소차 시장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 이후 현대차는 수소차 3666대(1~10월·세계판매량 60%)를 팔아 2174대에 그친 일본의 도요타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누적 수출량 1700대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국내 보급도 1년 동안 6배가 성장한 5000대를 돌파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17년만해도 179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는 2018년 908대에서 2019년에는 5097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수소택시 10대가 서울 시내 주행을 시작해 총 31만3000㎞를 주행했고 승객 총 2만2000여명이 탑승하는 성과도 보여줬다. 

 

이처럼 수소차는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결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수소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술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재정 및 규제 완화를 포함한 정부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연료전지시장 세계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며, 이미 세계 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9년 말 기준 408메가와트(MW)다.

 

최근 두산퓨어셀은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 공급을 확정했다.

 

이처럼 글로벌 인프라가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보급률은 아직까지도 저조한 상태다. 

 

 

 

아울러 국내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팔린 수소차는 모두 3300여 대지만, 전국 충전소는 31곳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에 구비돼 있는 충전소는 단 3곳으로 대구와 강원도, 제주도에는 충전소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향후 3년 안에 전국에 총 310기의 충전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유통센터’도 구축해 현재 1kg에 8000원 수준인 수소 가격을 2022년에는 6000원, 2040년에는 3000원까지 낮춰 국내 상용화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가 위험하지 않다는 점도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등 수소 사용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서구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이 주민 반발로 무산되는 등 '국민 수용성 확보' 문제가 제기됐다.

 

경제성 확보도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현재 산업부는 핵심부품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수소경제 선두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와 법적 근거를 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법 제정 이전부터 민간기업이 수소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생태계 토대를 다지는 동시에 산업부는 지난해 말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세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는 선별적인 투자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부 주도의 정책 강화와 도쿄올림픽 개최 등의 모멘텀은 2020년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