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1145/art_16042997686479_1ae1ec.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 가족모임, 사우나 등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신규 확진자가 잇따른 가운데, 재수사 단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지하철 전동차에서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강제로 하차했으나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고, 무면허로 야간에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40대가 실탄까지 쏜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흉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술에 취해 응급실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경찰관을 폭행한 50대 여성이 체포됐으며, 대형마트에서 소형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입건됐고, 개그맨 박지선(36)씨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 학교·직장·가족·사우나…일상 곳곳서 산발적 집단감염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 가족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곳곳으로 지속해서 파고들면서 확진자가 잇따르며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다수 확인.
주요 누적 확진자 현황은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 관련 22명, 서울 '음악교습 사례' 관련 18명,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18명,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37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30명 등.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11%대를 유지했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45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71명.
◆ 이춘재 "연쇄살인 14건 모두 내가 했다"…8차사건 법정증언
재수사 단계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출석해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증언.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는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토로.
그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설명했고, 사건을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
◆ '턱스크' 중년남성 지하철서 담배 피우며 행패 부리다 도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께 서울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경인국철 1호선 급행 전동차 안에서 "한 승객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
전동차 내 노약자석에 앉은 중년남성 A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빵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고, 보다 못한 다른 승객이 지적하자 A씨가 심한 욕설을 했고 이후 담배를 꺼내 흡연까지 시도.
A씨는 인천 주안역에서 코레일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전동차에서 하차했지만,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에 도주했는데 철도경찰대는 A씨가 전동차 내에서 소란을 피운 영상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 만취 운전자 한밤 '광란의 질주'…실탄 발사 끝 잡고보니 무면허
전북 남원경찰서는 무면허로 야간에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A(40)씨를 실탄까지 쏘는 추격전 끝에 붙잡아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 중.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의 만취 상태에서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자신의 1t 트럭을 100㎞ 넘게 운전했고, 정차를 요구한 경찰의 경고 방송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몬 혐의.
경찰은 A씨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쏴 질주를 멈춰 세웠고, 이 과정에서 A씨는 다가오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나다가 남원의 한 도로에서 진로를 가로막은 경찰에 체포.
◆ 흉기로 지인 내리쳐 살해한 60대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강원 동해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흉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A(60)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으로, A씨는 전날 자택에서 지인 B(51)씨와 술을 마시던 중 흉기로 B씨를 내리쳐 살해.
A씨는 이날 0시 18분께 "자고 일어나보니 사람이 죽어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와 A씨의 옷 등에 혈흔이 다량 묻은 점 등으로 미루어 A씨가 B씨와 다투다가 살해한 것으로 판단.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낮에 낚시로 잡은 생선을 안주 삼아 B씨와 오후부터 술을 마셨으며, 두 사람은 소주를 8병가량 마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A씨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
◆ 응급실 소란에 경찰관 폭행까지…만취 50대 여성 체포
광주 서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응급실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A(52) 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서구 한 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을 손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관이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여러 차례 권유하자 욕설과 함께 뺨을 2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
경찰은 만취 상태인 A씨를 상대로 더는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을 한 뒤 귀가 조처했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
◆ 신발에 소형카메라가…대형마트서 불법 촬영 20대 남성 덜미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소형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불법으로 찍은 A(25)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입건.
A씨는 지난달 31일 창원시 성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신고 있는 슬리퍼 앞코 부분에 가로 1.5㎝ 세로 1.5㎝ 크기의 소형카메라를 달아 오후 3시부터 5시간가량 마트를 배회하며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고, A씨의 메모리카드에서는 이 여성을 상대로 촬영한 불법 촬영물 수십 장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
◆ 개그맨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사망…"외상없어"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개그맨 박지선(36)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
박씨의 부친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유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던 박씨와 함께 서울로 올라와 지내왔던 그의 모친 모두 외상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