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금융그룹 제공·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101/art_16097488959732_258fa7.jpg)
【 청년일보 】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 치열한 각축이 예고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금융플랫폼 혁신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수도권 공략 강화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점화를 중점에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대신지배연구소가 국민연금의 의안분석 및 배당정책 평가 전문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내 주식 의결권 행사 관련 분석을 전담한다.
시중 은행들은 작년 연말까지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을 새해 초부터 재개하기 시작했다.
◆ 4대 금융그룹 회장 신년사...핵심은 디지털 전환·금융플랫폼 혁신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Big Blur'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전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 구동 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언급.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전환으로 플랫폼을 혁신해야 한다"고 설명.
한편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은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변곡의 기로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길 대신,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 등 3가지 전략을 제시.
◆ 대신지배구조연구소, 국민연금 의안분석 기관 선정
국민연금은 최근 입찰을 통해 2021년 국내 주식 의안분석 및 배당정책 평가 전문기관으로 대신지배구조연구소를 선정.
올해부터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관련된 의안 분석, 상장사의 배당정책 합리성 평가, 의결권 행사 결과분석 통계 등을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담당.
이에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주주총회 쟁점과 찬반 권고 등을 담은 의안 보고서 800건, 기업 배당정책의 합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 30건 등을 국민연금에 제공할 예정.
◆ '노드형' 조직 도입...한화생명, 조직개편 단행
한화생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
한화생명은 이전 1부문 1총괄 15개 사업본부 66개팀에서 3부문 1총괄4사업본부 11클러스터 35개팀으로 변경하고 특히 보험부문, 신사업부문, 전략부문의 3개 부문 체계를 갖춤으로써 각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체계를 구축.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새로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드(Node)형 조직을 도입, 이는 자율책임하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소규모 조직 형태라고.
한화생명의 이번 변화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로의 환경변화, 보험시장 포화와 대형GA의 시장 지배력 확대, ICT 기업의 금융업 진출까지 보험업을 둘러싼 경쟁 심화에 따라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의 결과.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중기 특별자금 200억원 지급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설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지원대상은 광주전남 소재 업체로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금융기관이 취급한 대출이며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 대출은 최대 50% 이내,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저리(연 0.25%)로 금융기관에 지원.
다만 부동산업과 유흥업 등 대출 제외 업종과 변호사업, 변리사업, 공인회계사업, 세무사업, 병·의원 등 전문 업종은 제외.
◆ 하나은행 충청 전 영업점,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창구 운영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은 올해 지역 85개 전 영업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 전용창구'를 운영.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 전용창구는 신용보증 신청에서부터 심사,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편 정책자금 등 공공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윤순기 총괄대표는 "새해 경영목표를 '지역 상생 공유가치 실현'으로 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언급.
![은행권이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101/art_16097492201851_f36082.jpg)
◆ 연초 은행대출 숨통...비대면 신용대출 속속 재개
연말 가계대출총량관리의 일환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섰던 은행권이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대면을 통틀어 가장 수요가 많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5일부터 재개.
신한은행도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다시 시작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다시 내주고 있다고.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며 KB국민은행도 지난달 하순부터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이달부터 이를 해제.
◆ BNK금융, 수도권 공략·부울경 거점화 전략 위해 조직개편 단행
BNK금융은 계열사인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점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먼저 서울에 있는 은행의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부서로 격상하고 기업금융과 관련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 인력도 지속해서 확충하기로.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서는 대체 투자사업자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
◆ 새해 첫 원·달러 환율 1,082원 마감...작년 최저치 수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달러당 1,087.5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종가에서 4.2원 내린 달러당 1,082.1원에 마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80.3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18년 6월 12일(장중 저가 1,072.70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라고.
또한 이날 종가 기준은 지난달 기록한 작년 최저치와 같으며 이는 새해를 맞아 자극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와 장중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
◆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금융소비자보호에 최우선 가치" 다짐
NH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으로 손병환 신임 회장이 4일 취임하면서 2022년 말까지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고.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본과 수익센터 역할에 충실한 금융 회사, 사회적 책임, 디지털·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강조하며 앞으로 10년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고.
또한 그는 "저금리·저성장 추세 장기화와 팬데믹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농협금융의 대내외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며 "금융소비자보호에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농협금융을 만들겠다"고 선언.
◆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신청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최종 승인과 출범을 목표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이 보험사는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고,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첨단기술의 접목)로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계획.
카카오페이가 목표대로 연내 보험사 본허가를 얻는다면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제3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하는 것이라고.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