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카카오페이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하여 대주주인 앤트그룹 관련 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못해 허가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신청한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금융위가 한 차례 허가 신청서를 보완하라고 요구했던 기업들과 SC제일은행과 SK플래닛 등 신규 신청 기업이 심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보완하여 제출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서류를 보완해 제출했지만 카카오페이는 대주주인 앤트그룹 관련 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대주주가 외국 법인일 경우 해당 법인이 속한 국가의 감독 당국으로부터 제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아직 중국 당국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앤트그룹이 현재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윈이 지난해 10월 말 공개 포럼에서 "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1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오는 2월 5일 전까지 예비허가를 거쳐 본허가까지 받아야 하는 등 험난한 여정이 예고돼 있다. 다음 금융위 정례회의는 오는 27일 열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13일 금융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더라도 다음 회의 때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허가가 늦어지더라도 다른 업체에 비해 뒤처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