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소식에 선수요가 몰리면서 마이너스 통장이 신규 개설이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103/art_16114575134585_f343a2.jpg)
【 청년일보 】 올해 5대 주요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마통) 신규 개설이 3만1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통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연말과 비교해 3주 만에 6천700억원 가량 늘었다.
2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영업일 동안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총 3만1천305건이 이뤄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하루 1천 건 수준이었던 신규 마통 개설 건수가 이달 하루 2천여 건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3주 동안 6천766억원(작년 12월31일 46조5천310억원→지난 21일 47조2천76억원) 불었다.
이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추가로 나오기 전에 미리 한도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마통 신규 개설이 급증했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미리 마통을 뚫어두려는 경우가 최근 많이 늘었다"며 "얼마 전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의 분할상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마통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마통 신규 개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은 '고액 마통'을 비롯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조3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당국에 제시한 관리 목표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