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가격 변동성 우려 '무색'...'비트코인' 취하는 글로벌 기업들

마스터카드, 비트코인 결제 공식화..."일부 가상자산 결제 허용"
시걸 트위터 CFO "디지털화폐 사용처 확대 지속 검토할 것" 선언
BNY 멜론銀 “전통적인 보유자산에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 통해 취급”

 

【 청년일보 】 높은 가격 변동성 우려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비트코인 취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향후 보편적 대안 화폐로 자리매김할 지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다른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엔 비트코인의 가격변동률이 너무 크다”며 비트코인 활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음에도 불구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드러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기로 한데 이어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트위터가 가상자산 결제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 중에서는 뉴욕멜론은행(이하 BNY 멜론)이 글로벌 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자산을 취급해 시선을 끌고 있다.

 

우선 마스터카드는 올해 안에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가상화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마스터카드는 왜 가상자산을 도입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스터카드는 연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일부 가상자산으로 거래 결제가 가능하도록 우리 카드 사용자들에게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가산자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 가맹점, 기업들에게 결제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화폐의 잠재적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임금을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했을 때, 협력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해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지불할 수 있을 지, 또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은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조사할 대상이라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 공식적인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NY 멜론은행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앞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들의 보유,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은행 최초의 디지털 자산 거래 발표다.

 

이 은행은 1784년 설립된 뉴욕은행으로 시작해 역사가 237년에 달한다. 이름은 2007년 뉴욕은행과 멜론 파이낸셜이 합병으로 탄생했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으로 꼽히는 BNY 멜론은 향후 연구를 거쳐 디지털 통화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취급할 계획이다.

 

로먼 레겔먼 BNY 멜론 자산서비스·디지털영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로 인해 테슬라의 결정(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구매 공시)이 큰 영향력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 절하한 JP모건의 전망도 무색해졌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다른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엔 비트코인의 가격변동률이 너무 크다는 점을 강조, 가상화폐 활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JP모건은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는 통상 은행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권으로 채워진다면서 이는 연간 가격변동률이 1%를 맴도는 수준인데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가격변동률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의 발표가 자금 유입과 가격 급등을 부추김으로써 단기적인 시장 상황의 급변을 불러왔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얼마나 오래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되느냐는 덜 투기적인 기관자금의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지타운대 제임스 엔젤 부교수도 "기업의 관리자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안전한 유동 자산에 투자한다"며 "하루에 10% 급등락하고 한 달이면 50%씩 오르내리는 비트코인은 좋은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취급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8천925.53 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