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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수단' 다변화에 달러 위상 '흔들'...국제금융거래지도 "변화 조짐"

한금硏, 새 지급수단 부각 속 거래비용 절감 탁월...국가간 거래 가능성 높아
지난해 8월 기준 SWIFT 국제거래 달러 비중은 39.0%...갈수록 거래 감소추세

 

【 청년일보 】 가상화폐, 페이스북 리브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지급수단의 다변화가 세계 금융 거래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미 달러화의 지위 약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새로운 지급수단 출현과 결제방식의 변화가 국제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정한·이윤석 국제금융연구실 선임연구원은 “비트코인이 2008년 10월 처음 출현한 이후 현재 전 세계에 약 7천700여 종의 가상화폐가 발행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지급수단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그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리브라의 경우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범용화 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 발행이 이뤄질 경우 중앙은행의 법정 통화를 대체하거나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들은 전했다.

 

물론 가상화폐의 출현을 대비해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의 시범 운영을 제외하면 CBDC의 구체적인 발행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은 소매용 CBDC의 기술적 측면 및 안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과 민간이 함께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의 상용화를 위해 광둥(廣東)성 선전을 비롯한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실제 거래에 쓰도록 나눠주는 시험을 진행했다.

 

미국의 경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디지털 화폐를 제대로 발행할 책임이 있다"며 내년 디지털 달러 공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에 맞춰 세계 최초로 CBDC를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딘 모양새다.

 

더욱이 김정한·이윤석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들과 주변국 간의 교역에서 미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한 미 달러화의 결제 비중 감소해 가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미국과 EU 등의 제재로 SWIFT 접근이 차단되는 사례들이 누적되자 독자적인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제쟤로부터 자유로운(sanction-free) 국제 환경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 달러화는 SWIFT 국제 거래에서 작년 8월 기준 39.0%를 보이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중(2016년 42.1%, 2018년 41.6%)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들은 “새로운 지급수단들은 송금 등에서의 거래비용 절감을 통해 국가 간 거래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 달러화 중심의 국제금융거래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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