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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59.9% '결혼 안해도 된다'···결혼관 변화

청소년정책연구원 설문조사, 미래 희망자녀 수는 평균 1.5명
일자리 부족, 자녀 양육 부담, 주택문제 등 다양한 요인 영향

 

【 청년일보 】 결혼에 대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결혼은 뭐하러?'에 가깝다. 중·고등학생 3명 가운데 2명 정도는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희망하는 자녀 수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9월 진행한 'Z세대 10대 청소년의 가치관 변화 연구'의 주요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연구는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5740명을 설문 조사해 이뤄졌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본인이 원한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게 나왔다. '가능한 하는 것이 좋다'(33.9%), '반드시 해야 한다'(6.3%)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진행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에서는 '본인이 원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41.6%로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18.3%포인트(P) 낮았다. 반면 '가능한  하는 것이 좋다'(41.3%)와 '반드시 해야 한다'(17.1%)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각각 7.4%P, 10.8%P 높았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희망하는 자녀 수는 평균 1.5명으로 나타나 2008년의 2명보다 0.5명 줄었다. 희망하는 자녀 수로는 2명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0명(22.1%), 1명(16.2%), 3명 이상(8.9%) 순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들의 결혼관 변화, 희망하는 자녀 수 감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젊은층의 일자리 부족, 여성의 경력단절, 자녀 양육 부담, 주택문제 등 다양한 사회 요인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회 공정성에 대한 인식에서 청소년들은 45.5%가 '우리 사회가 대체로 공정하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의 26.7%보다는 증가한 비율이지만 '불공정하다'(54.5%)는 인식보다는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 2723명과 이들의 학부모 253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청소년 미디어 이용실태 및 대상별 정책 대응 방안 연구: 초등학생' 연구 보고서도 이날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87.7%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으며, 이들 중 22.2%는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미디어로 유튜브(90.3%)를 들었다. 이런 응답을 한 학생 중에서도 43.5%는 매일 유튜브를 본다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실시하고 있는 원격수업과 관련해 학생(69.9%)과 학부모(93.3%) 모두 '원격수업보다 교실 대면수업이 더 도움 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들 사이의 디지털 격차와 교육 수준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의 응답에 따라 각 가정의 월평균 수입을 상위권(700만원 이상)과 하위권(300만원 미만)으로 구분한 후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잘 못 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조사했을 때 상위권(56.2%)과 하위권(73.2%)의 차이가 17.0%P로 조사됐다. 이런 차이는 컴퓨터 타이핑(15.5%P), 코딩(12.7%P), 한글 프로그램(10.3%P), 동영상 편집(5.0%P), 사진 편집(4.8%P) 등에서도 나타났다.

배상률 청소년미디어문화연구실장은 "디지털 격차 발생은 교육 격차와 부의 대물림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와 정부가 격차 해소 방안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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