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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 파업에 강경대응...직장 폐쇄 단행

社 “노조, 근로자들에 동참, 강요 압박...불법적 업무 방해”
勞 “쟁의행위 무력화 수단...정당성 없다”

 

【 청년일보 】 노사갈등에 끝내 르노삼성차가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직장 부분 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은 만큼 사측은 직원들에게 근로 희망서를 쓴 후 공장 근무를 지속하도록 해, 공장 라인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파업 참여율이 30% 수준이어서 파업을 하더라도 라인이 돌아갈 수 있는데, 노조가 이를 막기 위해 파업을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동참, 강요 압박을 하고, 게릴라식 기습 파업을 하고 있어 대응이 안 된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7월 6일을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부산공장 물량 절반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중단되며 적자를 냈으며, 프랑스 르노로부터 비용절감을 요구받았다. 이에 르노삼성은 올 초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 1교대전환·순환휴직·영업소 폐쇄 등을 실시하며 노사 갈등이 더 심화됐다.

 

노조는 올해 입담협 협상에서 사측에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고 미관철시 이날 부산공장·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이 8시간 파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사측은 이에 맞서 기본급 동결·격려금 500만원 지급·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6월 부 1교대에서 2교대 전환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이날,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지금은 XM3의 유럽 수출에 회사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습파업이 이어지고 있고,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 상황에 부득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1교대 전환과 순환휴직 과정에서 노조와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를 한 적 없으며 부산공장 파업 시간은 38시간에 불과하다"며 "직장폐쇄는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떠한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측은 "노조 집행부가 공장 점거 집회를 주도하며 고객 출입구를 봉쇄해 고객 주차장을 점거하는 등 불법적인 업무 방해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조업 희망자를 파악한 이후 그에 따라 적절하게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당초 오는 6일, 7일 본교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섭 시기는 불투명해졌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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