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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민씨 익사 추정"...오전 3시 38분 이후 행적 묘연

경찰 "오전 4시 20분께 혼자 누운 친구 A씨 목격담 나와"
국과수 "마지막 음주 후 2∼3시간 내 사망한 것으로 추정"

 

【 청년일보 】서울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이 익사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좌열창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과수는 손씨의 사망 시간대를 음주 후 2∼3시간 이내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며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과수에서 결론 내린 것일 뿐 절대적 시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6개 그룹, 목격자 9명 조사...다수의 진술 확보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일 새벽 2시부터 3시 38분까지 손씨와 A씨가 한강공원 돗자리에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다는 복수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목격자들은 A씨가 여러차례 한강쪽으로 가 구토를 했다는 진술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3시 37분쯤 A씨가 통화를 하고 있었고 손씨는 앉아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어머니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중 한 목격자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밝혔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씨를 발견했고,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목격자에 의해 깬 A씨는 목격자와 한 두마디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전 4시 33분 토끼굴을 통과해 귀가했다. 손씨의 행적은 현재까지 오전 3시 38분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유의미한 정보 입수 분석 중...오전 3시 38분 이후 행적 관건 

 

조사 결과 손씨와 A씨는 3차례에 걸쳐 소주 2병, 소주 페트(640ml)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을 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샀다고 다 마셨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는 손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도 포함됐다. 다만 경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손씨 가족에게만 통보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13일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의 지원을 받아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현재 유의미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경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찰은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12일 불러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2시간여 진행된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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