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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보릿고개 현실화..현대차·기아 잇따른 공장 휴업

17~18일, 현대차 울산 5공장 2라인 휴업...기아 광명 2공장 휴업
인기 모델 출고 지연...아이오닉 5 첫 달 출고 물량 114대

 

【 청년일보 】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공장 휴업을 결정하면서 업계에서 우려했던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가 현실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에어백 컨트롤 관련 반도체 재고 부족에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을 휴업하기로 했다. 기아도 동 기간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 2공장 휴업을 결정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7일 ‘포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구동 모터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아이오닉 5와 코나 생산라인을 휴업한 데 이어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도 4일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위기를 예고했다.

 

컨퍼런스 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이슈의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 될 것 같다"며 "4월까지는 기존에 쌓아둔 재고로 대응했으나 이제는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며 누구도 어느 정도 물량이 부족하다고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공장 휴업으로 인기 모델 출고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고기간이 한달을 넘지 않았던 아반떼는 10~11주를 기다려야 하며, 투싼은 고객에게 출고 일정을 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현대차가 출시한 스타리아의 출고 대기 기간은 고급 모델인 라운지가 3개월, 일반 모델인 투어러는 6∼7주로 기본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현대차의 야심작인 아이오닉 5는 4만여대가 사전계약됐지만 첫 달 출고 물량은 114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일단 기본 사양을 빼거나 일부 선택 사양을 미적용 시 차량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궁여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출고 대기에 고객의 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최근 대기 고객에게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명의 서신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사장은 서신을 통해 “현재 차량 인도 지연의 주된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있다"며 "반도체 소싱 대체 공급사를 발굴하고,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에 자동차 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약 340만대의 차량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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