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고(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사진=연합뉴스]</strong>](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521/art_16218310759207_018872.jpg)
【 청년일보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휴대전화가 실종 당일 오전 1시경부터 사용되지 않았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결과 손정민씨의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시 9분쯤 온라인(웹) 검색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경찰, 임의 사용 주장 일축...자동 동기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에 무게
앞서 손정민씨의 휴대전화는 당일 같이 있던 친구 A씨가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들고 왔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 오전 5시40분쯤 정민씨 어머니에게 반환이 됐다.
일각에서 해당 시간까지 데이터 사용 내역이 있어서 누군가 임의로 손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증거라고 주장해왔고 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도 자신의 블로그에 데이터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통신사에서 내용을 확인 한 것을 근거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의 경우 메인 데이터는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면서 쓰는 데이터이고, 백그라운드는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앱이 스스로 쓰는 데이터다.
◆손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폰 한강 주변에서 전원 종료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경우 위치 분석을 한 결과 마지막까지 한강공원에 있었다며 A군이 어머니와 통화한 3시 37분 이후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한강공원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3주 가까이 이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관련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우선으로 하되 가짜뉴스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관련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손씨가 숨질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 변 잔디밭·수면 아래 흙 성분 등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봐주기 수사' 의혹 진상조사 상황과 관련해 "이 차관을 비롯해 당시 수사팀·보고라인까지 관계자 전체의 통화내역 7천여건을 확보해 분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사망원인 명백히 밝혀야"…한강서 故손정민씨 추모집회
앞서 지난 23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 진상규명 통합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현장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때 손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 100여명이 모였고, 온라인으로는 시민 500명이 휴대전화 등으로 촛불을 밝혔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