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남도당과 충남지역 5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1·2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2/art_16227733415157_625a58.jpg)
【 청년일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 군검찰이 4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 중이다. 군 검찰은 이와 함께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검찰단이 지난 1일 이번 사건을 이관받은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단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압수수색을 통해 이 중사가 지난 3월 초 소속 부대인 제20전투비행단에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 및 공군본부 보고 누락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라는 점에서 사망 전후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군검찰은 성추행 가해자 장 모 중사 구속을 시작으로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수사심의위원회까지 구성하며 공군 차원의 초동수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국방부 조사본부와 감사관실까지 참여하는 사실상의 합동수사단을 구성했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일지[그래픽=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2/art_16227732502752_d371fe.jpg)
국방부는 군검찰 차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설치했다. 국방부 검찰단 주도 수사로는 진실 규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수사심의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인사 등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 10인 이내로 구성된다. 성폭력 범죄 수사와 관련한 실체적 진실 파악과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성폭력·성범죄와 관련한 전문가들도 위원회에 포함된다.
성추행 피해 신고 직후부터 이 중사 사망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부실수사 정황과 보고 누락 등 총체적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이성용 참모총장을 비롯한 지휘부에 대한 문책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사안과 관련,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