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美 금리인상의 딜레마...한경연 "韓 대비책 마련 시급"

"미국 경제 상황 고려시 적정금리 상승폭 1.37∼1.54%p 올려야"
"우리나라 금리 조정 않으면 외국인 투자금 유입 18억 달러 감소"
"금리 인상시 연간 가계대출 이자부담 최대 28조8천억원 추정"

 

【 청년일보 】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도 금리를 함께 올리지 않으면 외국인투자자금유입감소가,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의 이자부담 증가하는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7일 발표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금리인상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2008년 9월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성장률을 6.4%로 수정 전망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통화량 등 경제 변수를 바탕으로 미국의 적정 단기채권 금리를 추정한 결과, 6개월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적정금리는 올해 1분기 금리 수준인 0.07% 대비 1.37∼1.54%포인트 올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경연이 미국과 한국 간 금리 차이와 원달러 환율 예상 변동률 등을 바탕으로 GDP 대비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비율을 추정한 결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6개월물 채권금리가 올해 1분기보다 1.37∼1.54%포인트 상승하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16억∼18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을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의 단기 국공채 금리를 미국의 적정 금리상승 폭만큼 높일 경우,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1.54∼1.7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 따른 연간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25조6천억∼28조8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 금융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57.7%)을 고려하면 금융 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 부담은 220만∼250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한경연은 미국 금리 인상시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인상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감소해 자본이 유출되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과도한 민간 부채를 고려할 때 미국보다 선제적인 금리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정 효율화와 국가 채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 제고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금리 인상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