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협의 중인 '비무장지대(DMZ) 내 GP(최전방 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10여개의 GP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추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 DMZ 내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1~2개 정도 시범 철수하고 늘리는 것"이라며 "10여개 내는 된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북한하고 (군사분계선에서) 1km 이내에 있는 GP를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빼자고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서로)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상호 간의 거리가 1km 이내라면 700m 떨어진 곳에 가장 가까운 GP가 있다"며 "가까운 것 몇 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MZ 외곽에 설치된 GOP(일반 전초)에 대해서는 "손을 안 댈 것"이라며 "(군사회담에서) 그런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고 강조했다.